<돌려다오, 네가 날린 50페이지>
11월 3일 월요일 오후 5시 50분, 뉴스클리핑을 하던 우모양의 컴퓨터에 이상이 생겼다. 인터넷, 아웃룩, 메신저가 여전히 제 기능을 하는 반면, 잘 나가던 워드가 멈추고 만 것. 그것도 퇴근 시간을 10분 앞 둔, 그 시점이었다.
눈 앞에서 뉴스클리핑 50페이지를 날린 우 모양은의 마음 상태는 '잏묑다히댜ㅗ맏혿미ㅏ하도히;머뎌호디ㅏㅎ며도히ㅏㅗㅁ닿ㄷ미' 의 5백만배쯤 싱숭생숭해져, 폭발 직전에 달했다. 깊은 한숨을 쉬어보고 키보드에 온갖 성질을 부려보지만 화만 날 뿐 짜증과 허무는 달아나지 않았다.
우모양은 기계덩어리에 불과한 컴퓨터에 대고 '니가 역할을 다 하려면 완벽해야 할 것 아냐. 심심하면 멈추고, 날리고 난리야' 라고 외쳤다.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'니가 꼬박꼬박 저장 좀 하지'라는 볼멘소리뿐.
우모양은 기계와 싸움하다 지쳤으나 밀린 일을 '그 기계를 통해' 해결하고 뒤늦게 퇴근했다.
싹퉁바가지 컴퓨터. 돌려내 나의 50페이지. ㅠ
오늘의 교훈... 보다 완벽하라...!
written by 우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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